떠오르는 명궁 정다소미 금빛시위 당긴다

입력 2011-04-08 19:07

올림픽에서 금빛 과녁을 맞히는 것보다 힘들다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이 시작된다. 대한양궁협회는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남녀 대표팀 각 3명씩을 선발하는 국가대표 3차 평가전을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진행한다.

이미 1, 2차 평가전을 통해 남녀 각 6명씩을 추려낸 협회는 마지막 3차 평가전 상위 3명씩을 선발해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남자부에서는 오진혁(농수산홈쇼핑), 김우진·임동현(이상 청주시청), 김성훈(한국체대), 김주완(대전고), 이창환(두산중공업) 등 6명이 1, 2차 평가전을 통과했다. 여자부에서는 정다소미(경희대)를 비롯 한경희(전북도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주현정(현대모비스), 김문정(청원군청), 장혜진(LH)이 최종 평가전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평가전에서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2관왕에 오른 세계랭킹 1위 윤옥희(예천군청)가 1, 2차 평가전 성적 합산 결과 7위에 올라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윤옥희는 1, 2차 평가전 배점 합계에서 장혜진과 동점을 이뤘으나 세부 기록 합계에서 밀리며 올해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은 적지만 상비군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정다소미가 1위에 올랐고, 한경희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3차 평가전에서 절반이 탈락하는 만큼 상위권이라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1, 2차 평가전 성적이 합산되지만 쟁쟁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 사이에서 기복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