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익수 부산감독 목타는 첫승
입력 2011-04-08 19:08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던 지난해 챔피언 FC 서울이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10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1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초반 성적 부진으로 고전하다 지난 주말 전북 현대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한 서울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부산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부산 역시 정규리그, 리그컵 포함 5경기에서 승을 기록하지 못하다 6일 리그컵 2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한 만큼 회복 국면에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서울의 수석 코치로 정규리그 및 리그컵 우승을 이뤄냈던 안익수 감독 입장에서는 정규리그 무승 행진(1무 3패)을 끊기 위해서라도 서울전 1승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경기가 부산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부산이 다소 유리하다. 서울은 최근 몇 년 간 부산 원정 경기에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006년 10월 29일 경기 이후 서울은 부산에 4무 3패로 7경기 연속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부산에서의 맞대결도 0대 3으로 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안 감독은 “(리그컵 승리로) 이제 한시름을 놨다. 잘 준비해서 주말 경기에서도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첫 승을 하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던 서울 황보관 감독도 “4월에는 서울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절친’끼리의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 대전 시티즌에 영입돼 4골을 기록 중인 박은호(브라질명 케리노 다 실바 바그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산토스는 브라질에 있을 때 5개 클럽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였다. 박은호가 대전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먼저 K리그 무대를 밟고 있던 산토스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둘은 각별한 사이다.
산토스는 “거의 1년 간 실제로 만나지 못했는데 해후하게 돼 기쁘다”며 “아무도 다치지 않고 서로 한 골씩 넣었으면 좋겠지만 승리는 우리팀의 몫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