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금릉협화신학원 천이루 상무부원장 “中 신학교 업그레이드… 한국 도움 절실”
입력 2011-04-08 18:58
“중국 신학교 교수들의 수준을 더 높이는 데 한국교회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신학박사 학위 취득, 기존 목회자 재교육 등 중국 신학교의 당면 과제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앞으로 사랑의교회와 점진적이면서도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난징 금릉협화신학원 천이루(陳逸魯·49·사진) 상무부원장은 7일 “해외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4명을 포함한 22명의 교수 가운데 박사학위 소유자는 2명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내 최고 신학부에 걸맞은 교수진을 꾸리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천 부원장은 이번 한·중 기독교 교류를 ‘뉴스타트(New Start)’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실무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열매를 맺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금릉협화신학원은 설립된 지 100년, 1966년 문화대혁명으로 문을 닫은 뒤 다시 개교한 지 30년이 됐다”며 “지난 30년간 배출한 신학생 2000여명이 목회자, 신학교 교수 등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더 많은 목회자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딩광쉰(丁光訓) 전 원장의 노력으로 2만㎡ 규모의 교정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술회했다. 천 부원장은 “80년대 이후 출생한 신학생들이 중국의 미래 복음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릉협화신학원은 치열한 경쟁률로 유명하다. 올해 석사학위 과정생 15명을 뽑는 데 지원자가 80명이었다. 학부생 100명을 뽑는 데도 3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천 부원장은 “더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중국에 필요하다”며 “우리 신학교가 교회 부흥에 기여한다는 긍지를 갖고 사역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난징=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