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야기현 앞바다서 7.4 강진 후쿠시마원전 인력 긴급 전원 철수
입력 2011-04-08 01:33
7일 오후 11시32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미야기현(宮城)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8.2도, 동경 142도의 해저이며, 깊이는 40㎞로 추정된다. 수도 도쿄로부터 345㎞ 떨어진 지점이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후 규모를 7.1로 수정 발표했다.
이 지진으로 미야기현 해안에 최고 1m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후쿠시마(福島), 이와테(岩手), 아오모리(靑森), 이바라키(茨城)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야기현 해안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8일 새벽쯤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작업 중이던 현장인력 500여명은 전원 철수했다. 외부 전력선 3개 중 2개가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진 추가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에서는 1분간 격렬한 진동이 느껴졌고, 센다이역 2층 승강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화재 경보가 울리고 나서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테 전 지역에서 정전과 수도관 파열 등의 사고가 잇따랐고 도후쿠 신칸센 등 일부 철도가 운행 중단됐다. 도쿄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원전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누적 방사선량에 따라 피난 지시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피난 지역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