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 가장 많이 조작한 한가람고 교장 교과부 본부장 내정

입력 2011-04-08 01:27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장 많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한가람고 이옥식(53) 교장이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에 내정됐던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 내정자가 교장으로 있는 한가람고는 자율형사립고다. 한가람고는 시교육청이 지난 5일 공개한 학생부 조작 감사 결과 학생부 수정 건수가 154건으로 가장 많은 학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학생부 무단 수정과 관련해 학교 재단 측에 이 내정자에 대해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었다.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계약직 공무원 신분으로 교과부 장차관을 도와 전국 초·중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감사하고 제도 개혁을 총괄한다. 일선학교의 학생부 조작 여부도 감시하고, 제도개선을 이뤄야 한다.

교과부는 학교교육지원본부장 공모를 통해 면접을 실시한 결과 지원자 중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은 이 내정자에 대해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교장은 지난 4일 본부장에 내정됐고 시교육청이 5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학교명을 공개하지 않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이 교장이 학생부 조작에 어느 정도 개입됐는지 시교육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