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바로 종북세력" "현정부는 쿠데타정권" 천정배 대정부 발언 논란

입력 2011-04-08 01:26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권을 ‘쿠데타 정권’으로 지칭하며, “현 정권이 바로 종북세력”이라고 말해 논란이 벌어졌다.

천 최고위원은 “쿠데타 정권과 독점, 탐욕 세력은 지난 3년간 불가사리처럼 대한민국의 참된 가치 있는 것들을 집어삼켰다”며 “이명박 정권은 공안, 치안, 경제, 언론, 교육, 노동, 생태환경, 역사 등 국민을 억압하는 7개 쿠데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남북 대결과 독재로 치닫도록 보조를 맞춰주는 세력이야말로 진짜 종북세력이며, 낡디낡은 이명박 정권이 바로 종북세력”이라며 “현 정권 3년의 안보는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무면허 운전자들이 망쳤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또 현 정부 외교를 ‘신(新) 삼전도의 굴욕’, 통일부를 ‘전쟁으로 가는 엑셀러레이터’, 통일부 장관을 ‘북한 붕괴교 교주’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라. 내려와”라는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앞서 천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수원 장외집회에서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막말 파문이 일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