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관록 추승균 “나를 따르라”
입력 2011-04-07 22:14
1차전 때와 같은 대역전패는 없었다. 전주 KCC가 플레이오프 4강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에릭 도슨(24득점, 11리바운드로)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91대 82로 물리쳤다. KCC는 이날 승리로 원정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KCC는 9일과 1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치르는 3·4차전에서 홈 이점을 안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부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KCC를 상대로 4연승을 이어오던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KCC는 상대 허버트 힐(24득점, 8리바운드)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16-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KCC는 곧바로 2쿼터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쿼터 시작 1분20초에 전태풍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KCC는 이후 하승진과 강병현, 도슨이 골밑과 내·외곽에서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전반을 42-33으로 앞서나갔다.
KCC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추승균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크리스 다니엘스의 덩크슛, 전태풍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72-57로 15점을 앞서며 4쿼터에 들어섰다.
전날 16점차를 뒤집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2차 연장 끝에 대역전극을 이뤘던 전자랜드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터져 나온 허버트 힐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문태종(22득점, 7어시스트), 이현호, 박성진이 번갈아가며 슛을 꽂으며 4쿼터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6점 차까지 KCC를 뒤쫓았다. 하지만 KCC는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KCC는 경기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을 성공하면서 전자랜드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임재현과 도슨이 자유투를 보태며 9점차 승리를 거뒀다.
인천=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