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국방 "北 도심지역 테러 가능성 배제안해"

입력 2011-04-08 01:22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 “도발 위협이 많은 곳은 서북해협이지만 북한이 우리 대비가 허술하다는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도심지역 테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국방부가 상정하고 있는 북한의 가능성 있는 도발은 어디로 보느냐”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원자력발전소 타격 가능성과 관련, “원전이 있는 지역이 총 4개 지역으로 향토사단장을 중심으로 주기적 훈련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군이 주요지역 도발에 대비해 가용화력과 지원화력, 대응태세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정보 분석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몇 개나 만들었다고 보느냐”는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의 질문에 “북한이 갖고 있는 플루토늄 수로 보면 대강 6∼10개가량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추궁하며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켜 대내외적으로 한국의 영토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현실적인 면에서 독도에 경찰의 주둔이 적절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강력한 군대가 주둔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략적이고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또 합동성을 강화하도록 군 상부구조를 개편하는 국방개혁 307계획과 관련, “합참의장에게 합동군사령관 기능을 부여하고 작전 관련 일부 군정권도 부여하는 구조인데 합참의장 권한이 지나치게 강화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