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이명수 인민보안부장은… 김위원장 측근, 후계체계 핵심역할
입력 2011-04-08 01:25
우리나라의 경찰청장 격인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장으로 승진한 이명수(74) 행정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이다. 1996년부터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각급 공식 활동을 수행해 왔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 4월 방북한 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경의선과 동해선의 조속한 연결을 설득하자, 김 위원장이 이명수 당시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불러 직접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단에도 포함됐다. 김 위원장이 위독하던 2008년 8월 전후로도 한결같이 현지 지도를 수행했다.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다.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 정착을 위해 양대 공안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를 장악하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라 주상성 부장을 해임하고, 김 위원장의 단골 수행원인 이명수에게 바통을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수는 2000년 인민군 대장이 됐고, 2003년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에 선출됐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도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7일 “장성택에 이어 이명수까지 김 위원장의 측근들을 전진 배치한 것은 이들을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삼아 후계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