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술품 경매시장 거래액 최고 작가는? 피카소

입력 2011-04-07 19:26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작가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 시장 분석 전문 사이트인 ‘아트프라이스’가 6일 발표한 ‘2010 미술 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경매에서 피카소 작품의 낙찰액은 총 3억6001만 달러(약 3920억원)에 달했다. 피카소 작품의 거래액은 2009년의 총 거래액 1억2101만 달러의 3배 수준이다. 지난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32년 작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 1억640만 달러에 팔리며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3억3900만 달러어치의 작품이 거래된 중국 작가 치바이스(1864∼1957)였으며 2009년 2위에 올랐던 앤디 워홀(1928∼87)은 3위였다. 지난해 상위 10위 안에 든 중국 작가는 치바이스 한 명뿐이었으나 올해는 장다첸(1899∼1983·4위)과 쉬베이훙(1895∼1953·6위), 푸바오스(1904∼65·9위) 등 4명이나 포함돼 중국 미술의 인기를 반영했다. 생존 작가 중에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79)의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작가로는 6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이우환이 287위, 김환기(1913∼74)가 328위, 지난해 유화 ‘황소’가 35억2000만원에 거래된 이중섭(1916∼56)이 395위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전 세계 3600개 경매사에서 열린 540여만건의 경매 기록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