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北 김정은 국방위 입성 불발
입력 2011-04-08 01:16
북한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었다.
통일부와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회의에서 주상성 전 부장 해임으로 공석인 인민보안부장(우리의 경찰청장)에 이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을 선임했다. 또 오랜 기간 군수산업을 전담해온 전병호 국방위원을 해임하고 박도춘 당 비서를 그 자리에 선임했다. 이태남 부총리를 ‘신병관계’를 이유로 해임했고, 법제위원회 위원장에 장병규 최고검찰소장을 임명했다.
그러나 주목됐던 후계자 김정은의 국방위 입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추후 상황에 따라 최고인민회의나 국방위원회를 추가로 열어 보직을 부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번 회의가 권력구조 및 정책방향에서 “큰 변화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인민소비품 생산과 농업생산 등 주체경제를 강화했으며, 2011년 재정규모를 전년대비 8%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평양시 10만호 및 희천발전소 건설 등 강성대국 선전을 위해 대규모 사업에 많은 예산을 배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산의 15.8%를 사용토록 했다.
최영림 내각 총리는 “인민소비품 생산의 현대화, 과학화를 계속 강력히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민생활 향상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