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지성… 중원을 지배하다
입력 2011-04-07 17:57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중원에서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키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0∼201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1대 0 승리 후 “첼시는 미드필더가 두터운 팀이다. 그들에 대처하려면 영리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박지성을 출전시킨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술적으로 환상적인 선수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이날 결승골은 전반 24분 웨인 루니가 기록했지만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후반 종료 직전 스몰링과 교체될 때까지 상대 미드필더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첼시는 램파드, 에시엔, 하미레스, 말루다 등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미드필더진을 보유한 팀으로 맨유가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아야 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면서 때때로 중앙으로 침투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적지서 소중한 1승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또 맨유 구단 입장에서는 경기가 열린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9년 간 첼시를 상대로 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징크스도 날려버리게 됐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경기는 홈팀 바르셀로나가 5대 1 대승을 기록했다. 16강전에서 AS로마를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던 샤흐타르는 이로써 4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