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서 찾아낸 우리의 저력… ‘한국의 리더십, 선비를 말하다’

입력 2011-04-07 17:24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정옥자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세계로 뻗어나갈 우리의 저력과 응집력을 선비 정신에서 찾아내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집. 1장 ‘화이부동을 꿈꾸며’에서는 역사학자로서 바라보는 개혁·권력병과 기업문화 등에 대한 생각을 짚었고, 2장 ‘참을 수 없는 역사의 가벼움’에서는 전통적 가치를 소홀히 여기는 시대흐름을 안타까워한다. 3장 ‘왜 지금 정조학인가’에서는 조선 후기 한문학인 위항문학(委巷文學)의 의의 등에 대해 논한다. 평생 조선시대 선비와 그 사상, 그들이 관료가 돼 사대부로서 그 이상을 어떻게 실현하며 한 시대를 이끌어 갔는가하는 문제에 천착해온 저자는 선비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계승해야 할 정신적 자산이고 다가오는 문화의 시대에 꼭 필요한 한국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한다(문이당·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