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교회의 역사

입력 2011-04-07 18:04


(3) 교회신앙고백의 형성과정

제3질문: “예수님은 어떻게 신성과 인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가?”(칼케돈회의까지·AD 451)

이번 질문은 예수님이 만일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라면 어떻게 한 인격 속에 함께 신성과 인성을 공유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이다.

안디옥 학파(Anthiocene School)는 네스토리우스(Nestorius)를 중심으로 인간적 탄생(Christokos) 곧 예수의 탄생은 신성을 갖지 않고 인간성만 가졌다고 주장하였다.

기저귀 찬 하나님, 젖을 먹는 하나님, 요람 속에 흔들거리는 하나님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 알렉산드리아 학파(Alexandrian school)는 시릴(Cyril)을 중심으로 신적 탄생(Theotokos)과 속성의 교류(communicatio idiomatum)를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서 신성이 마리아의 몸에서 잉태될 때부터 있었다는 것이다. 기저귀 찬 하나님, 요람 속에 흔들거리는 하나님, 젖 먹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으로 잉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속에서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어디든지 임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성만찬론에서 실제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이 성찬상에 임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AD 431년 에배소 회의에서 네스토리우스는 이단으로 정죄당하고 시릴이 정통이 되었다.

그러다가 칼케돈 회의(Council of Chalcedon)에서 기독론 논쟁이 마무리되었다. 예수님은 분리도 나누어짐도 변화도 혼동도 없이 두 속성과 한 인격을 지닌 분이심을 고백하게(One person in two natures without separation, without division, without change and without confusion) 되었다. 낮에는 인간으로, 밤에는 신으로 혹은 세례 이전에는 인간으로, 세례 이후에는 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낮이나 밤이나 세례 이전이나 세례 이후나 변함없이 인성과 신성이 한 인격 속에 조화를 이루고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부 성자 성령은 동일 본질이시고, 성부 성자 성령은 동등 위치에 계시며, 성부 성자 성령은 기도와 찬양과 예배와 신앙의 대상이 되시고, 성부는 창조주(Creator), 성자는 속죄주(Redeemer), 성령은 성화의 주(Sanctifier)로 기능이 나누어질 뿐이라고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능이 나누어지더라도 삼위는 창조와 속죄와 성화의 사역에 항상 동참하신다고 고백하였다. 성부는 창조주로서 창조의 주인이시며, 인간과 역사를 섭리하신다. 성자는 태어날 때부터 성부와 동일 본질이면서 인간과 동일본질이시며, 속죄하는 하나님으로 우리를 속죄하신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게 하시며, 우리의 예배와 신앙의 대상이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온전히 성화시킨다.

김홍기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