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시영 재건축 인가… 이르면 상반기 관리처분인가, 하반기 철거 예정

입력 2011-04-06 14:45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가 지난 5일 강동구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서울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발표에 이어 고덕시영 아파트의 사업시행인가까지 나면서 서울 강남권 저층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덕·상일동 일대는 고덕시영 아파트 외에 고덕주공 2∼7단지도 재건축 사업 정비조합이 결성돼 있다. 이중 고덕주공 4단지는 지난달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했다.

고덕 시영·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완성되면 강동구 일대는 신규 아파트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지로 변모한다.

2009년 7월 서울시에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된 이후 추진돼 온 고덕시영 아파트 재건축은 환경영향평가가 3차례 반려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덕지구 일대에 대한 무상지분율 논쟁까지 벌어져 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 환경영향평가 통과, 5일 사업시행인가까지 나면서 재건축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에 관리처분인가, 하반기에 이주 및 철거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조합측은 이르면 2014년 이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덕시영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대지 19만4302㎡에 최고 35층짜리 51개동으로 60㎡ 이하 666가구, 60∼85㎡ 1521가구, 85㎡ 이상 1077가구 등 총 3263가구를 갖추게 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