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J리그팀 상대 무승부
입력 2011-04-07 01:49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도전에 나선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일본 J리그 팀을 상대로 나란히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6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21분 염기훈의 헤딩골로 앞서다 4분 뒤 나카타 고지에게 동점골을 내줘 결국 1대1로 비겼다.
수원은 1승2무(승점 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시마와 시드니FC(이상 2무)에 앞서 조 선두 자리는 지켰다. 시드니도 이날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1995년 12월 창단 이후 AFC 주관 대회에서 15년 넘게 홈 경기 무패 행진(20승4무)을 이어갔지만,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수원은 하태균을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염기훈과 박종진, 중앙에 오장은과 이상호를 배치해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시종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 3분 하태균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전반 25분 노자와 다쿠야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34분 고로키 신조가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기회에서 오른발로 살짝 띄워 찬 공도 다행히 골문을 넘어갔다.
2연승을 거뒀던 FC서울도 일본 나고야 미즈호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F조 3차전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14분 나가이 겐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7분 이현태의 중거리슛으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2승1무(승점 7)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