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3기둥의 위력… KT 꺾고 1승 챙겨

입력 2011-04-06 22:04

원주 동부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부산 KT를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부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로드 벤슨(15득점), 김주성(13득점), 윤호영(10득점)의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을 발휘하며 KT를 75대 7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원정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동부는 8일과 10일 홈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치러지는 3∼4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 확보의 기회를 얻었다.

동부는 1차전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윤호영과 로드 벤슨이 코트에 복귀, 김주성과 호흡을 맞추며 ‘질식 수비’로 KT를 압박한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윤호영은 10리바운드도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동부는 1쿼터에서 스피드를 앞세운 KT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골 밑에서는 찰스 로드에게 덩크슛을 허용했고, 외곽에서는 표명일에 3점포를 얻어맞으며 16-25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부터 전가의 보도인 질식 수비가 시작됐다. 동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4분 30여초 동안 KT를 무득점으로 막고, 내리 9점을 넣으며 25-25로 동점을 만들었다.

1차전에서 5점차로 석패했던 동부는 후반부터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벤슨의 골밑슛과 황진원의 3점슛이 폭발한 동부는 KT가 턴오버로 잠시 주춤하는 사이 김주성이 내리 6점을 뽑아내며 52-49로 4쿼터에 나섰다. 4쿼터에서 김주성과 벤슨의 연속 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동부는 종료 50초를 남기고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지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