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경기교육청 ‘방사능 비’ 재량휴교
입력 2011-04-06 22:07
경기도교육청은 7일 새벽부터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각 초등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를 하도록 공문을 시달했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우선 등하교 거리가 먼 농어촌 및 산촌 지역 초교에 대해 학교장이 판단, 재량 휴업을 하도록 했다. 도시 지역 초교도 강우량 및 학교 여건 등을 감안해 학교장이 단축 수업이나 재량 휴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보호 문제 등을 감안해 모든 초등학교에 일률적인 휴교를 지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재량 휴교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가 인체에 해로운지를 떠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휴교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 만큼 휴교 조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역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다음’에 임시 휴교를 청원한 한 학부모는 “애 둘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방사능 비에 노출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빗속의 방사성 물질이 소량이라도 아이들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