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 5차전… 현대건설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입력 2011-04-06 21:19

현대건설이 천신만고 끝에 첫 우승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의 대활약에 힘입어 끈질기게 따라붙은 흥국생명을 3대 2(23-25 25-23 27-25 22-25 15-11)로 물리쳤다. 3승2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2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프전 3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을 올리게 된다. 6∼7차전은 9일부터 현대건설의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토종 거포의 존재감을 확인한 경기였다. 대표팀 부동의 라이트 공격수인 황연주는 용병 케니(18점)가 부진한 가운데 공격성공률 60.86%를 뽐내며 양팀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황연주는 2세트 막판 세트를 결정짓는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3세트 듀스 상황에서 공격득점과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또 승부의 고비가 된 5세트에서는 첫 공격득점을 올린 뒤 3-1에서 서브득점까지 올리며 초반 리드를 잡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친 양팀은 5세트에서 황연주의 초반 활약과 김수진의 블로킹, 케니의 백어택이 위력을 발한 현대건설이 8-2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크로아티아 용병 미아(37점)가 삼성화재 가빈 같은 활약을 펼치며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보조공격수인 한송이의 부진이 아쉬웠다. 4차전에서 리베로 버금가는 수비능력을 보이며 16점을 보탰던 한송이는 이날은 9점에 그쳤다.

인천=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