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고 졸업 한서윤양, 美 아이비리그 3개 대학 동시 합격
입력 2011-04-06 18:57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대부속 용인외고 졸업생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예일·하버드·프린스턴대 등 아이비리그 내 3개 명문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6일 용인외고에 따르면 지난 2월 용인외고를 졸업한 한서윤(19)양은 수시에서 예일대에 합격한 이후 정시에서도 하버드대와 프린스턴에 지원, 모두 합격했다.
학교 측은 “국내 학생이 아이비리그 여러 대학에 합격한 사례는 많지만 리그 내 ‘톱3’로 불리는 예일·하버드·프린스턴대에 동시 합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올 입시에서 3만4950명이 지원한 하버드대는 2158명을 선발, 6.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합격률은 지난해 입시의 6.9%보다 0.7%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의 올 합격률도 7.35%와 8.4%로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은 고교 2학년 때 미국대학능력시험(SAT) 2400점 만점을 획득해 관심을 끌었다. 또 세계적인 학력 경시대회 ‘월드 스칼라스컵’ 본선에서 경제 부문과 영문학 부문 각각 1위에 입상했다.
고교 시절 학교 라틴어연구회 동아리 친구들과 라틴어·영어·한국어 소사전을 펴내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원제 Everything you wants)이라는 영문 소설책을 단독 번역했다. 또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을 통해 영문 편지를 번역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양의 어머니 김기수(48)씨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윤이는 현재 경제학과 영문학 전공을 놓고 고민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입학할 학교는 각 대학을 돌아본 뒤 5월 이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외고는 올해 졸업한 국제반 학생 85명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19명 합격한 것을 비롯해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등 외국 대학에 전원 합격했다.
용인=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