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 ‘기독교 사회적기업’ 육성 첫 발… 1년내 예비 사회적기업 10곳 발족키로

입력 2011-04-06 18:52

기독교계 초교파 단체인 ‘기독교 사회적기업 지원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향후 1년간 교계에서 10곳의 예비 사회적기업을 발족시킨다는 등의 목표 아래 다각도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6일 오전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 호텔에서는 센터의 첫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이는 센터 개소식을 갈음하는 자리이기도 했

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산하 한기장복지재단의 이준모 사무국장을 센터 운영을 책임지는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참석한 위원은 인천지역자활센터 김경복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훈삼 국장, 대한성공회 조흥식 사회선교부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 이승열 총무,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양진규 소장 등이다. 이 밖에도 강원돈 한신대 교수,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김종생 사무총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선철규 부장, 구세군대한본영 이수근 사관 등이 참여한다.

이 총괄본부장은 “교단 중에는 아직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교회가 돈 벌자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곳이 있다”면서 “최대한 취지를 알려 모든 교단이 참여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는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신학적·신앙적으로 살펴보는 심포지엄 개최, 활동가 교육, 바람직한 모델 발굴·소개 등의 활동을 벌인다.

또한 교계의 일자리 사업단 중 10곳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뜻있는 교회와 지역을 찾아가 직접 컨설팅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1교회 1사회적기업 참여’ 운동을 벌이겠다는 포부다. 이 자리에서는 센터의 활동 방향에 대한 제언들도 나왔다. 양 소장은 “정부가 권장한다고, 유행이라고 해서 교회가 따라가는 식은 안 된다”면서 “이 활동을 통해 ‘기업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문제 제기를 교회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기독교계 내에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기업의 실태를 분석해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센터에 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황보국 과장은 “사회적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철학인데 기독교계는 이미 사회봉사활동을 장기간 진행해 와 그 수준이 높을 것”이라면서 “교계가 새롭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다른 정부 부처들과도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