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뛰어서… 새 국새 제작비도 껑충

입력 2011-04-06 22:05


행정안전부는 6일 금값 급등 등의 여파로 5대 국새(사진) 제작비 한도를 4대 국새(1억9000만원)보다 3200만원 높은 2억22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자가 비영리 법인이 아닐 경우 제작비 한도는 부가세 등을 포함해 2억6800만원으로 올라간다.

새로 제작되는 국새는 손잡이인 인뉴의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10㎝ 내외, 무게는 3㎏ 이내로 4대 국새와 비슷한 크기다.

행안부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5대 국새 제작자 선정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공고기간은 40일이며 제작기간은 4개월 정도로, 오는 9월쯤 새로운 국새가 완성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당초 수의계약으로 제작자를 정할 계획이었지만 조달청을 통한 경쟁입찰로 방향이 바뀌면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앞서 행안부는 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56)씨의 제작 비리가 드러나자 관련 공무원 8명을 문책하고 국새를 새로 제작키로 했다. 민씨는 전통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한다고 속여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