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월부터 이례적 잠수함 기동훈련… 軍 감시수준 높여
입력 2011-04-06 18:09
북한이 해빙기인 지난달부터 동·서해안 해군기지에서 잠수함 기동 훈련을 강화해 우리 군 당국이 감시 수준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6일 “북한이 동·서해안 해군기지에서 신형 상어급을 포함한 잠수함 5∼6척씩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3월에 잠수함 기동훈련을 강화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길이 35m 상어급(325t) 잠수함 등 70여척의 잠수함과 잠수정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길이 40m 규모의 신형 상어급 잠수함(K-300)을 건조해 작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군기지에 배치된 신형 상어급 잠수함까지 훈련에 투입한 것은 작전 배치된 잠수함의 성능을 시험하는 한편 잠항 지속 능력을 보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 잠수함은 기뢰 부설과 수상함 공격, 특수부대 침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보듯 북한은 무기체계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우리 해군 군함에 대한 대응으로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을 활용하는 전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3월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북한 잠수함(정)을 탐지하기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에 기존 소나(음파탐지기) 외에 이동식 소나와 어뢰 공격 시 기만체를 떨어뜨려 목표를 혼란시키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탑재했다. 아울러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저에서 잠수함(정) 스크루 소리를 탐지하는 원거리탐지용 음향센서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