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하는 노인 100만명 넘었다… 2010년比 6.3% 증가
입력 2011-04-06 18:08
노령화 지수 69.9… 15세 미만 유소년은 5년째 감소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10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의 고령 인구는 100만277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말 94만2946명보다 5만9824명
(6.3%) 증가한 것으로, 외국인을 제외한 서울 전체 인구 1031만2545명 중 9.7%를 차지한다. 서울의 고령 인구는 2005년 73만5902명, 2006년 78만6580명, 2007년 85만2235명, 2008년 89만87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말 서울에 사는 15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는 143만4580명으로 전년의 150만794명보다 6만6214명(4.4%) 감소했다. 유소년 인구는 2008년 154만5307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지난해 69.9를 기록했다. 노령화 지수는 2005년 42.9에서 2006년 47.4, 2007년 53.0, 2008년 57.6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서울 전체 인구는 1057만5447명으로 전년 1046만4051명보다 11만1396명(1.1%) 증가했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전체 인구는 2003년 1027만6968명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 인구 중 외국인은 26만2902명으로 전년 25만5749명보다 7153명(2.8%) 증가했다. 한국계 중국인 수는 2009년 일시적으로 감소해 16만6413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7만126명으로 늘었다. 여성인구 100명당 남성인구는 98.09명으로 2000년 100.45명 이후 계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인구는 송파구 69만3144명, 노원구 61만5425명, 강서구 58만506명 등의 순이었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와 법무부의 외국인등록인구통계를 집계·분석해 3개월마다 인구현황을 발표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