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초 80여명 봉사 다짐… 보이스카우트 대신 ‘홀리스카우트’

입력 2011-04-06 18:08


인천시 창영동 영화초등학교에는 대부분 학교에 있는 걸스카우트, 보이스카우트, 아람단 등이 없다. 대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며, 경건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는 ‘홀리스카우트’가 있다.

“나는 낮은 자의 자리에서 항상 주변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5일 오후 80여명의 영화초교 학생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살겠다며 힘차게 외쳤다. 홀리스카우트 발대식(사진)에 참석한 학생들은 정직과 친절, 청결, 질서, 겸손, 섬김의 생활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초교는 1892년 인천 내리교회 2대 목사였던 존스(조원시) 선교사 부인에 의해 영화학당으로 출발했다. 이사장인 김흥규(내리교회)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습관이 되고 기질이 되어 큰일을 할 수 있다”며 “홀리스카우트 단원들이 씩씩하고 건강한 어린이가 되고, 하나님이 쓰시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홀리스카우트는 2005년 제주홀리클럽(회장 현종익 장로)이 제주도 내 초교 4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하면서 시작됐다. 영화초교 홀리스카우트는 2009년 4월 창단되어 학교 주변 정화활동 및 멕시코 보육원 자선구호 활동,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만들기 등 지역을 섬기고 나누는 사랑의 실천운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