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1차분 4월14일 반환… 아쉬운 佛, 최종서명 계속 미뤄

입력 2011-04-06 17:57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 중인 외규장각 의궤 1차분이 오는 14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의궤 반환 이후 국내 보관 기관으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김영나 관장은 6일 “반환대상 297권 중 1차분이 14일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아시아나 여객기 편으로 들어오는 것이 확정적”이라며 “의궤가 도착하면 곧바로 박물관으로 운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1차 반환분은 50권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 프랑스 도서관 측에서 최종 서명을 하지 않아 반환 일정에 변동의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의궤는 5월 31일까지 세 번에 걸쳐 모두 돌아올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8일 1차분이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이달 11일로 연기되고 다시 14일로 미뤄진 것은 디지털화 작업과 유물 포장 기간이 길어진 탓도 있으나 외규장각 의궤를 145년 만에 한국으로 돌려주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프랑스 도서관 실무진이 서명을 계속 보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