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해임 확정
입력 2011-04-05 22:32
빈곤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의 창시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의 해임이 최종 확정됐다고 AFP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대법원은 이날 자신을 해임한 당국의 결정과 하급 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며 유누스가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인 방글라데시은행은 지난달 2일 올해 71세인 유누스가 60세를 정년으로 규정한 법률을 위반해 총재직을 맡고 있다며 그라민은행에 해임을 명령했다. 유누스는 이에 불복, 해임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달 8일 고등법원에서 패소했다.
유누스는 그라민은행의 성공을 통해 세계적 빈곤퇴치의 대부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하고, 같은 해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라민은행이 그라민통신 등 25개 자회사를 거느린 재벌로 성장하면서 빈민 구제라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났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