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수상자… 하택집 교수 등 4명·가정법률상담소 선정
입력 2011-04-05 21:17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5일 2011년도(제21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에 하택집(43) 미 일리노이대 교수, 공학상 토머스 리(52)미 스탠퍼드대 교수, 의학상 최명근(52) 미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정경화(63) 미 줄리아드음대 교수, 사회봉사상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 등이다.
하씨는 형광공명에너지전달(FRET) 현상을 생체 단분자 연구에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연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리씨는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고주파 집적회로(RFIC) 선도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해 현대 무선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최씨는 체내에서 생긴 일산화탄소의 세포·조직 보호 기능을 최초로 구명했으며, 저농도 일산화탄소 호흡을 통한 난치병 치료법의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정씨는 1970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래 탁월한 기량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한국인의 문화적 자긍심과 예술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해 수상자로 뽑혔다.
1956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법률구조 기관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여성 등 사회적으로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다양한 무료 지원사업을 펼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기려 1990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다.
전석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