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조류 타고 한국 오는데 수년… 영향 미미”
입력 2011-04-06 00:22
전문가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버려진 방사성 오염수가 조류를 타고 단기간에 곧바로 우리나라 연안으로 흘러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이재학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은 “우리나라 바다로 들어오는 해류는 동해와 연결된 동중국해뿐인데 이 동중국해와 후쿠시마 앞바다가 연결되려면 태평양을 한 바퀴 순환해야만 가능하다”며 “해류는 빨라야 초속 1m, 평균 0.5m로 매우 느린 만큼 태평양을 돌아 동중국해까지 오는 데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 방사성 요오드 같은 물질은 희석돼 농도가 옅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단, 반감기가 긴 방사성 세슘(30년)이나 플루토늄(2만4000년) 등은 양은 적더라도 수년 후까지 남아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있는 만큼 지속적인 추적과 관찰이 필요하다.
후쿠시마 부근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고기가 한반도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본 동쪽 바다의 어류가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동·서·남해 연안 20곳에서 해수 및 해양 생물을 채취해 플루토늄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평양과 원산, 청진 등에서 인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히 적은 양의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