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충주·문경産 후지사과 처음으로 미국 땅 밟는다

입력 2011-04-05 18:27


국산 후지사과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 길에 오른다.

국립식물검역원은 지난해 가을 수확해 미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저온창고에 보관돼 있던 150t 중 36t(컨테이너 3대 분량)의 후지사과를 훈증소독과 한·미 양국의 합동검역을 거쳐 오는 11∼12일 선적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사과는 충주와 문경에서 수확한 후지사과로 5㎏당 14∼17달러(㎏당 3080∼3740원)에 수출된다. 그동안 국산 사과 수출은 대만에 편중돼 있었으나 이번 대미 수출로 미국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우리나라는 1990년 8월 미국 측에 국산 후지사과를 수입해줄 것을 요청해 양국은 94년 8월 국산 후지사과 수출검역 조건에 합의했다. 하지만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한·미 식물검역전문가 회의에서 실행약정이 마련돼 수출 길이 열렸다. 국립식물검역원은 충북원예농협과 대구경북능금농협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출 과수원, 저온창고, 훈증시설 등에 대한 미 농무부 승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

국산 사과는 그동안 주로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러시아, 홍콩 등에 수출됐으며 지난해 8436t 1752만2000달러가 수출됐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