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갤러리 대표 소환… ‘학동마을’ 추궁

입력 2011-04-05 18:28

한상률 전 국세청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를 지난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4시간가량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서미갤러리는 한 전 청장이 부하 직원을 시켜 고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그림을 500만원에 구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한 전 청장이 실제 서미갤러리에서 학동마을을 구입했는지, 학동마을 외에 다른 그림도 구입했는지, 한 전 청장 자택에서 압수한 10여점의 그림이 서미갤러리와 관계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특히 홍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가 수사하고 있는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의 주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서미갤러리와의 미술품 거래를 위장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 대표는 한상률 수사 때문에 불렀으며 오리온그룹 사건 관련해서는 나중에 따로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