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우리와 함께 출발” 지지자들에 이메일… 재선 도전 공식선언

입력 2011-04-05 18:0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2012년 대통령선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자 1300만명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이룩한 성과를 지키려 노력하면서도 내가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 여러분들은 2012년 재선을 위한 조직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캠페인 착수를 공식화했다. 이어 “TV 광고나 엄청난 이벤트를 통해서가 아니라 삼삼오오 조직화된 여러분들과 함께 시작할 것”이라며 “대통령이기 때문에 1년여 동안 캠페인에 전력을 기울일 수 없지만, 기본적인 선거운동은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재선 도전과 관련한 서류들을 이날 중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절차를 밟으면 선거자금 모금에 들어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6일 시카고 방문을 포함해 다음달 안에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역대 대선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재선 캠프는 웹사이트에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우리와 함께 출발하자(It begins with us)’는 동영상을 올려놓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오바마의 2008년 대선 캠페인 구호는 ‘예스, 위 캔(Yes, We can)’이었다.

공화당 대통령 예비후보들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