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심판 현황… 5명이 한 조로 경기 진행, 2009년 심판학교 개교
입력 2011-04-05 17:47
프로야구 30주년을 맞는 동안 프로야구 심판을 둘러싼 환경도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해왔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는 9명의 중앙 심판과 프로야구 연고지 6곳의 주재심판 6명 등 15명이 경기의 심판을 맡았다. 중앙 심판 3명과 주재심판 1명 등 모두 4명이 한 조로 경기에 투입됐다. 이듬해 주재심판 제도가 없어지고 난 후 차츰 심판 수가 늘어 올 시즌에는 1, 2군 포함 37명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으로 등록돼있다.
4명이 한 조로 경기를 담당했다가 심판 부상 등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대기심이 추가돼 현재는 5명이 한 조로 경기를 진행한다. 1군은 5개조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근무한다. 5개 조 중 1군 경기를 맡지 않는 1개 조는 번갈아가며 2군 경기를 진행하게 되며 1군을 담당하는 심판이 오심을 반복할 경우 2군 심판과 역할을 바꾸기도 한다.
1개조 5명의 심판은 돌아가며 주심을 맡는다. 일주일 6게임 중 가장 중요한 첫 경기는 경험이 많은 팀장이 주심을 맡고 나머지 경기는 막내가 주심을 맡도록 근무표가 짜여진다.
심판들에 대한 징계 등 인사와 관련된 권한은 모두 심판위원장이 갖고 있다. 오심을 반복할 경우 위원장은 차장 및 팀장들과 논의해 2군 조치나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다. 또 심판들과의 연봉 계약도 위원장이 담당한다. 위원장은 경기 운영위원들의 기록 등을 바탕으로 심판의 등급을 3등급으로 나누고 연봉 인상폭을 결정한다. 이전에는 연수에 따라 연봉이 인상됐으나 조종규 심판위원장이 오고 난 2009년 이후 등급에 따라 연봉 인상폭을 결정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아마추어 야구 심판이 프로 심판을 맡았지만 2000년 이후 아마추어 출신이 프로로 옮긴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 2009년 11월 KBO, 대한야구협회, 국민생활체육야구연합회가 논의해 야구심판학교를 출범시킨 후 아마와 프로 간 교류의 장이 열렸다.
일반 과정과 전문 과정으로 나뉘어 교육이 시행되고 일반 과정 출신자 중 성적우수자는 아마추어 야구 심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전문 과정 출신자 중 성적 우수자는 프로야구 심판으로 선발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