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 106.9㎞ 충청권 철도망 확정

입력 2011-04-05 22:39

충남 논산에서 대전·세종시를 경유해 충북 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철도망이 확정·고시됐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최근 고시한 전국 주요도시를 KTX 고속철도망으로 1시간30분대에 연결하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전철망 106.9㎞를 건설하는 사업이 최종 반영됐다. 사업에는 모두 1조7008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대전구간의 사업비는 모두 5000억 규모에 이른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과 논산, 계룡, 세종, 청주, 청원 등 인접 생활권을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특히 대덕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공항 등 주요 경제인프라가 연계돼 충청권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전시는 흑석·가수원·서대전·조차장·회덕역·신탄진역 등 6개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선로 주변의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7개 내외의 중간역을 추가로 신설해 철도가 도시철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그동안 45분 걸렸던 신탄진∼시청 구간을 국철과 도시철도 1호선 환승 등을 통해 25분 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열차 1편성 당 2∼3량의 전동차를 5∼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한편 충청권 철도와 도시철도 1호선이 교차되는 용두동에는 환승역도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충청권 철도망 사업은 2015년 착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로 구축되는 충청권철도망을 현재 계획중인 도시철도 2호선, 대전∼세종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