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궐 제주, 축제에 취하다… 4월 8일부터 3일간 왕벚꽃축제

입력 2011-04-05 17:39

제주의 봄 축제가 시작됐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봄을 풍성하게 채워줄 제20회 제주왕벚꽃축제가 8일부터 3일간 제주시 연삼로변 도남동시민복지타운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복지타운 시청 광장과 복지타운 부지를 활용, 화합의 한마당을 위해 주·야간으로 개최된다. 축제장에는 야생화, 난, 분재 등 봄꽃 전시공간이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봄 향기를 전하게 된다.

축제는 퓨전 음악과 비보이 댄스로 시작된다. 봄을 여는 불꽃놀이와 다양한 봄맞이 퍼포먼스를 통해 봄의 정취를 듬뿍 전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9일에는 공군 군악대의 공연, 의장대 시연, 중국 양주·계림시 국제교류 도시공연, ‘봄-젊음의 축제’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은 왕벚꽃 퓨전국악 초청공연, 도립제주예술단이 참여하는 연주에 이은 천연염색·갈옷·웨딩 등 봄맞이 의상퍼포먼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 행사장 주변 공터에는 제주 흑돼지·말고기 요리, 다문화 음식요리, 읍·면·동 지역별 명품음식점도 운영돼 제주의 토속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제주시는 벚꽃축제에 맞춰 ‘제주시 7대 왕벚꽃 명소’도 선정했다.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와 전농로, 제주시종합경기장 왕벚꽃 군락지, 연삼로, 애월읍 광령리, 제주대학교, 오라골프장 등이 명소로 꼽혔다. 번영로에 위치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에는 100년생 두 그루가 자라고 있다. 높이는 15m 정도로, 생물학·식물지리학적 연구가치가 있어 1964년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