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축복과 기적은 순종·계명·기도의 삶에 나타난다… ‘갓 블레스 유’

입력 2011-04-05 17:52


갓 블레스 유/최재선/마음과 생각

‘하나님 나라의 경제법칙’은 이기심과 합리성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의 경제법칙’과는 달리 ‘성령 안에서 사랑으로 나누는 원리’를 따라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따라 지갑을 열고 닫을 때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넘쳐흐르도록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축복과 필요에 따라 채우는 성령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갓 블레스 유’(최재선)는 성경 속에 나타난 ‘축복과 기적’의 흐름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가야 할 축복과 기적의 길을 안내해 준다. 특히 축복과 기적의 원리를 개인과 가정, 민족공동체와 하나님 나라라는 관점으로 확대하며 성경의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또 이런 과정에서 저자는 기복신앙을 경계해야 하며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 ‘영적 전쟁에 헌신하며 믿음으로 싸워나가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삶’을 원하신다. 이를 위해 ‘이 땅의 복’이 필요한 것이지 그 복 자체가 우선되어선 안 된다. 이 순서가 바뀔 때 물질을 우상으로 섬기는 어리석음에 빠져서 자칫 기복신앙에 빠질 수 있다.”

저자는 그러나 이 땅에서 누리는 복을 구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금기시하는 건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바울 서신에서도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고 했다. 바울의 권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상의 모든 복을 구할 때 기꺼이 채워주기 원하신다.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신뢰한 나머지 더 이상 하나님께 복을 구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믿음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우상을 떠나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 서로 사랑하라,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 등을 축복을 받기 위한 실천계명이라고 밝힌 후 ‘하나님 나라의 경제법칙 4가지’를 설명한다.

첫째는 ‘재물을 얻을 능력을 주심으로 공급하는 원리’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일하며 준비할 때 물질을 얻을 수 있는 토대도 열린다.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실력을 쌓는 것은 기본. 그 기본적인 토대 위에 하나님께서 특별한 창의력과 지혜와 재능의 길을 열어주실 때 재물을 얻는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주고받는 원리’다.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때 하나님께서 상상할 수 없는 수익률을 적용해 넘치도록 채워 주신다는 원리다.

셋째는 ‘심고 거두는 원리’다. 헌금은 투자가 아니다. 다만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니 하나님 말씀을 따라 내가 가진 것을 하나님 앞에 자원함과 감사의 마음으로 심어서 풍성히 되돌려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라는 것이다. 넷째는 ‘비울 때 채워지는 원리’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잘 비우기 위해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소유권을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것과 같은 자기포기와 자기부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축복과 기적은 언제 나타나는가? 저자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실 때 나와 내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이 축복이 되며,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일하실 때 내가 기도하는 모든 것이 기적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도록 하는 길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일하시도록 하는 길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계명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축복이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위기와 곤란 중에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구원의 용사처럼 언제나 기적의 깃발을 들고 달려오신다.”

현재 중앙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한 손에는 경제학, 다른 손에는 성경’을 들고 캠퍼스 사역에 일생을 바쳤다. 경제학 박사이면서 목사인 그는 그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1주일에 일곱 번 이상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등 열정의 전도자로 살았다. 저자는 책에서 아브라함, 야곱, 모세 등 성경 속 인물들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에 나타난 축복의 원리를 설명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