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표’ 논란 美 LA 시장 결국 벌금 내기로

입력 2011-04-04 22:35

이른바 ‘티켓 게이트’ 논란을 겪어온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이 결국 벌금 4만2000달러(4500여만원)를 내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캘리포니아주 ‘공정한 정치관행위원회’ 및 시 윤리위원회 조사에서 시장으로 일한 첫 5년간 여러 프로스포츠 경기와 아카데미상 시상식 등의 입장권을 34차례 무료로 받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그는 미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의 게임 등에 공짜표로 입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와 LA시는 선출직 공직자가 50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이 사실을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주 및 시 당국은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스포츠 경기와 시상식 행사, 콘서트 등의 입장권 80여장을 공짜로 받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지난해 나오자 조사에 착수했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공짜 표를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동안 참석한 행사에서 시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역할을 했으므로 공짜 표를 신고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을 펴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