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주자 확정… 빅3 후보들 “필승” 출사표
입력 2011-04-04 22:14
한나라당은 4일 4·27 재·보궐선거의 빅3 후보 선출을 완료했다. 1차로 치열한 당내 경선 관문을 통과한 이들은 본격적으로 본선 무대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에서는 강원도지사 후보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선출됐다. 엄 후보는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전체 1만3760표 중 57.4%(7893표)를 얻어 각각 33.0%(4542표)와 9.6%(1325표)를 얻은 최흥집, 최동규 후보를 꺾었다. 엄 전 사장은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 두 후보자의 손을 잡고 올라가 “12일간 경선을 치른 두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과 강원도의 승리를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엄 전 사장은 “도정이 중단상태에 빠졌는데 민주당은 강원도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안 하고 있다”며 “제가 4월 27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 비상체제를 갖춰서 위기에 빠진 도정을 정돈하고 도민들의 힘을 결집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는 강재섭 전 당 대표가 여론조사 경선에서 71.2%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강 전 대표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며칠 전 주소를 옮긴, 낙하산 철새 비슷한 분과 달리 지역 밀착형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지나면 먼지가 싹 가라앉을 테고, 그러면 사람들도 쿨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다”며 “그런 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오전 미금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용사 총회 참석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후보로 확정된 경남 김해을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다시 뛸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김해을 유권자들에게 보냈다. 김 전 지사는 ‘김해 발전을 위해서 저 전부를 바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구를 한 곳도 빠짐없이 다니며 지역민들을 만난다는 각오로 본선에 임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장유면사거리에서 2시간 정도 출근 인사를 하고 내외동 상가를 개별 방문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주민들이 ‘김 지사 맘, 우리가 다 안다’며 격려하는 등 진심으로 대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