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민주 출신 줄줄이 무소속 출마 움직임
입력 2011-04-04 22:09
민주당이 야권 연대 차원에서 무공천을 선언한 전남 순천 보궐선거는 무소속들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한 비(非)민주 야권 단일후보의 파워와 무소속의 후보 단일화 등이 관전 포인트다.
현재 논의 중인 야권의 4·27 재·보선 연대협상에 따르면 순천의 야권 단일후보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예비후보가 유력하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6명의 후보들은 모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4일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박상철 경기대 교수,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다.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과 구희승 변호사도 선거 사무실을 열었고, 이 지역에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재 전 의원도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조 전 수석, 구 변호사, 허상만 전 장관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성향의 표 분산을 우려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