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베이징 등 8곳서 세슘 검출

입력 2011-04-04 18:30

중국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산시(山西)성, 네이멍구(內蒙古),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구이저우(貴州)성, 닝샤(寧夏) 회족 자치구 등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세슘134와 세슘137이 검출됐다. 중국 대부분 지역인 31개 성·시·자치구에서도 방사성 물질 요오드131이 검출된 바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중국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원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는 그러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극히 낮은 데다 거기서 나오는 방사선 세기도 자연 발생량의 10만분의 1 수준이어서 인체 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는 또 식품과 음용수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에 의한 오염 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부근에서는 원전 사고 25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유 및 주요 농산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조사를 체르노빌 원전 인근 60㎞ 이내로 설정된 출입통제 구역 바깥 3곳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세슘137이 검출된 식품은 우유와 유제품, 버섯, 베리, 비트와 감자를 포함한 뿌리채소 등 우크라이나 지역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농산품이다. 그린피스는 이 조사에서 성인과 아이들이 섭취해도 되는 기준치보다 세슘137이 훨씬 높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2년 전 원전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품에 대한 정기적인 오염도 조사를 중단한 건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