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美 대통령, 4월 26∼28일 방북할 듯

입력 2011-04-04 18:24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6∼28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4일 “카터 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전직 국가수반들과 함께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방북단의 중량감 등을 감안할 때 북한 고위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등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The Elder’s Group)’ 회원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사적인 것으로, 어떤 공식적인 메시지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반도 평화 안정과 핵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와 북핵 6자회담 재개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