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는 팀 승리땐 우대이율·홈런 수에 금리가산… 금융권 “프로야구에 돈 있다”
입력 2011-04-04 18:27
“프로야구와 소통하라.”
금융권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주말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성적과 올 프로야구 흥행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KB국민프로야구예금’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의 기본이율은 연 4.1%이지만 ‘승리기원 우대이율’과 ‘야구흥행 우대이율’을 모두 받는 경우 최고 연 5.7%까지 가능하다. ‘승리기원 우대이율’은 응원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에 따라 연 0.1∼1.5% 포인트까지 차등 적용된다. ‘야구흥행 우대이율’은 정규시즌 600만 관중을 돌파할 경우 연 0.1%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가입고객 모두에게 제공하며 660만명을 넘으면 660명의 고객을 추첨, 연 6.6% 포인트의 보너스 이율도 제공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해 목표 관중을 663만명으로 잡고 있다.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응원구단은 가입지역의 연고구단만 선택 가능하다. 단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는 구단 선택의 제한이 없다.
한국씨티은행은 전체 홈런 수와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홈런 수를 연동해 금리를 추가해 주는 ‘원더풀 홈런 통장’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원더풀 홈런 통장’은 1호 홈런은 0.1%가 가산되며 100·300·500·700·900·1000호를 칠 때마다 금리가 추가된다. 홈런 1위 선수가 50개 이상 홈런을 치거나 관중 수가 600만명 이상이면 금리가 0.5% 포인트 더 붙는 기록경신이율도 선보인다.
롯데카드는 이달에 경기 티켓을 롯데카드로 구매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해 황금 야구공 20돈 등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