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서울대 총장 “법 질서 위반 집단행동 단호히 대처”
입력 2011-04-04 21:50
오연천(60) 서울대 총장이 4일 “법질서를 위반하는 집단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총장 감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감금을 주도한 교직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오 총장은 ‘학내 레터’란 이름으로 서울대 교수 및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서울대의 공무원 노조원과 대학 노조원(기성회 노조원) 등 수백명이 총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총장의 퇴근을 저지하며 13시간 동안 감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서울대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학장단도 결의문을 내고 “학교 내에서 물리력을 행사해 의사를 관철하고자 하는 행위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학 사회의 모든 문제는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인 대화를 통하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대법인화반대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노조원의 점거농성은 대학본부에 대화를 요청하기 위해서였을 뿐, 총장을 감금하기는커녕 그 누구의 출입을 막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