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2연승…5회 우승 보인다
입력 2011-04-05 01:42
삼성화재가 통산 5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보증수표 가빈의 강타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2(25-22 19-25 25-21 23-25 15-12)로 물리쳤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7일부터 홈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3~5차전을 갖게 된다. 대한항공은 주전 세터 한선수가 3세트 막판 왼무릎 부상으로 4세트부터 결장, 배호철로 교체되면서 향후 판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 역시 삼성화재 거포 가빈이 승부의 키를 쥐고 있었다. 가빈은 58%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50득점을 올렸고 고비인 5세트에서만 8득점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화재는 5세트 12-12에서 가빈의 공격에 이은 유광우,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에반이 31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학민이 16점으로 부진했고 블로킹수 4-10의 열세가 부담이 됐다.
대한항공은 가빈을 막기위해 휴식기동안 다양한 수비조직력을 집중적으로 담금질했다. 1세트부터 가빈의 강타가 몇 차례 대한항공 유효블로킹에 막히면서 대한항공은 대등하게 맞섰다.
삼성화재는 1세트 21-21 동점에서 가빈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을 틈타 24-21로 앞서며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으로서는 고비때마다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세트는 장기인 강서브가 처음부터 터진 대한항공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서브 1위인 에반의 서브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서브득점이 가세하고 에반, 김학민의 스파이크가 작렬하면서 초반 리드를 잘 지켜 25-19로 이겼다.
가빈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3세트. 9-12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이 세트에서 9득점한 가빈을 앞세워 추격전을 개시, 12-12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4득점을 앞세워 21-18로 리드했고 상대 범실과 신으뜸의 공격으로 23-19로 앞서 세트를 가져왔다.
여자부서는 흥국생명이 미아(27점) 한송이(16점) 쌍포를 앞세워 범실로 자멸한 현대건설에 3대 2(28-30 26-24 21-25 25-23 15-10)로 승리,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