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교 위·또 금정터널… 위험지역서만 멈추는 KTX

입력 2011-04-04 18:07

KTX가 열차기기 고장과 신호기 이상감지 등으로 잇따라 정차했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부산역을 출발, 서울역으로 향하던 KTX602호가 출발 6분 만에 금정터널 안에서 정차했다. 금정터널은 길이 20.3㎞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로 지난달 20일 낮12시 승객 500여명을 태우고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가 출발 13분만에 멈춰섰던 곳이다.

코레일은 “운행 중 KTX 안에 있는 신호기에서 이상신호가 발견돼 기장이 정차한 다음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 재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20분쯤 서울 용산 발 목포행 KTX가 출발하자마자 용산과 노량진역 사이에서 운전자 표시 장치(MMI) 고장으로 6분간 정차했다가 다시 정상 운행됐다.

MMI는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같은 기능을 하는 KTX 운전자 보조장치이다.

정지된 KTX 열차의 절반 가량은 한강 철교에 걸쳐 있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