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발생 변이유전자 5개 발견… 美·유럽 과학자들, 게놈 분석
입력 2011-04-04 21:23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발생과 연관된 변이유전자 5개가 새로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이뤄진 2개의 연구 컨소시엄에 참가한 과학자 300여명이 노인성 치매 환자를 포함한 연구 대상자 5만4000명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영국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게재됐다. 새롭게 발견된 5개의 유전자(CLU PICALM CRI BINI APOE)와 이전에 발견된 5개의 유전자(MS4A ABCA7 CD33 EPHAI CD2AP)를 합치면 치매 관련 변이유전자는 10개가 된다.
이번 연구에 참가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 제라드 셸렌버그 박사는 “변이유전자들 발견이 치매가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치매 발병 과정의 새로운 경로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유전자들의 영향을 억제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된다면 치매 환자 60% 이상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연합회는 세계인구 노령화에 따라 앞으로는 20년마다 치매 환자가 거의 2배씩 늘어 2030년 6600만명, 2050년 1억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