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하나님의 진노 속에 핀 사랑
입력 2011-04-04 17:39
찬송 : ‘너희 죄 흉악하나’ 255장(통 18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장 16~21절
말씀 : 인간은 자기의 욕심으로 하나님 말씀을 거역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에 아주 심한 상처와 손상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불러서 인간의 죄에 대한 선고를 하십니다. 이것은 유예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시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가죽옷을 하나 만들어 남자와 여자에게 입혀 주셨습니다. 이 가죽옷이 의미하는 것은 “나는 분명히 죄를 미워하고 진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하나님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인간이 죄를 지은 결과로 하나님과의 영광된 교제가 끊겼습니다. 이 단절에는 당장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고통이 먼저 따릅니다. 여자는 해산의 고통과 함께 남자의 다스림을 받게 하셨고, 남자는 저주받은 땅에서 땀 흘리며 일하다가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는 육체의 죽음을 맞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함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그 의미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하나님의 존전에서 쫓겨난 영광스런 교제의 단절입니다.
둘째, 죄를 범한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구원의 약속을 붙잡았습니다. 이런 무서운 진노의 심판 가운데 아담이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 곧 ‘생명’이라 지어줍니다. 아담은 비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지만 여자에게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존전에서 쫓겨났고, 땀을 흘려야 하지만 이 여자 안에는 생명의 약속이 있으며, 이 여자가 낳을 후손을 통해서 구원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실패한 가정일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으면 아담처럼 원망하지 않고 생명의 이름을 지어주는 아름다운 가정이 됩니다.
셋째, 하나님은 죄를 범한 사람에게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벌거벗은 채 떨고 있는 이 사람들을 위해 한 짐승을 죽이셨고, 그것으로 손수 가죽옷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기에는 죄에 대해서는 진노하시지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사랑하시며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를 다시 만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존전에서 그들을 쫓아내시지만 이들을 보호하고 지켜주기 위해서 한 짐승을 죽여 가죽옷을 입히신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이 짐승의 죽음은 앞으로 계속 죽을 짐승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어린 양이 십자가 위에서 대속 제물로 순종하심으로써 단절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죄인 된 우리를 위해 한 짐승을 희생시켜 가죽옷을 입혀주신 그 은혜에 감격한 마음으로 날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우리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시니 감사합니다. 죄에 대한 진노하심과 구원을 위한 수고와 사랑을 깨달으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