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적 지배 강화’ 산림청이 나섰다… 독도 산림 복원 본격화

입력 2011-04-03 18:53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해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이 독도의 산림 생태계 복원에 본격 나선다.

산림청은 해풍으로 훼손된 독도의 침식 방지 등 국토 보전과 실효적 지배 강화 등을 목적으로 자생수종 복원을 위한 종자채취, 육묘장시설 설치 등 기반조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억8200만원을 들여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섬괴불 나무 등 독도 자생수종을 대상으로 종자나 삽수(揷穗) 등을 채취한 뒤 이를 증식해 대량 복원할 계획이다. 양묘를 위한 육묘장 설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독도내 산림 훼손지는 독도 경비대 및 등대 주변 등 5곳에 0.3㏊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복원대상 식생 가운데 사철나무는 독도에서 100년 이상 자생한 보호수로 식물학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전문 용역 등을 거쳐 지난달 ‘독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한 1차년도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2014년까지 10억원을 들여 독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마칠 예정이다. 실제 복원작업은 관할 자치단체인 경북도가 담당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달안으로 독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한 실무 계약을 마치고 사업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독도의 산림생태계 보전은 물론 실효적 지배 강화에 적지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