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봄 패션, 통이 크다… 원피스 폭 3∼5㎝ 넓어져, 엉덩이 덮는 카디건도 인기
입력 2011-04-03 18:51
올 봄 상의를 크게 입는 ‘통 큰 패션’이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박시(boxy)한 원피스 폭을 조사했더니 지난해보다 평균 3∼5㎝ 넓어졌다고 3일 밝혔다. 55사이즈 기준으로 가슴둘레 84∼86㎝, 허리둘레 64∼66㎝, 엉덩이둘레 91∼94㎝였던 것이 올해는 허리둘레가 5㎝, 엉덩이둘레는 3㎝ 정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통이 큰 원피스가 많다는 설명이다. 통이 큰 티셔츠를 원피스처럼 입거나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카디건을 찾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올 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컬쳐콜’은 전체 상품의 30%가 루즈한 원피스나 티셔츠, 카디건 등이다. 이들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한다.
통 큰 상의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숏 팬츠나 풍성한 발레리나 스커트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본점 ‘에린브리니’ 매장에서 판매하는 발레리나 스커트는 지난달 입고되자마자 매진됐다.
김상수 영패션MD 팀장은 “지난 겨울부터 하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게 입는 ‘하의실종’ 패션이 인기를 끌더니 봄 들어 다리가 날씬하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내는 통 큰 상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