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흡연 때문에 KTX 잇단 지연 소동
입력 2011-04-03 18:46
KTX-산천 객차에서 승객들이 피운 ‘담배연기’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소동이 최근 자주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50분쯤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오송역 사이를 지나던 서울발 마산행 KTX-산천 열차에서 화재 감지 센서가 작동했다.
기장 A씨가 정차한 뒤 이상 유무를 점검한 결과 8호 객차 인근 화장실 안에서 발생한 담배 연기 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 열차는 다시 출발했지만 10여분 뒤 대전 신탄진역 인근에서 또 다시 객차 내 흡연으로 화재 감지 센서가 작동,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느라 서행운행을 해야만 했다.
고속열차 내 흡연으로 인한 KTX-산천의 비상 정지는 올해 들어서만 6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연공간인 열차 내 화장실이나 객차 연결부 등에서 흡연 사실을 확인해도 계도나 범칙금 부과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 도입한 KTX에는 객차에 열감지 센서만 설치돼 있다. 반면 국산화를 거친 KTX-산천에는 열감지 센서와 함께 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화재 감지센서가 부착돼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